나의 베트남

베트남 무단침입, 절도, 재물손괴 용의자 검거를 겪으면서

정인태 2019. 9. 10. 11:31

베트남에서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4번을 크게 당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모두 내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에 근로자로 와서 내가 가족처럼 돌봤던 사람, 가정이 어려워 친동생처럼 돌봤던 사람, 결혼 비용이 없어 내가 신혼여행까지 보내주고 혼주까지 섰던 부부, 그리고 나를 존경한다며 와서 내가 정말 믿었던 사람. 모두 내 주변에서 범죄자가 있었다는 게 너무 충격적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2, 3, 4, 5, 6, 7, 8, 9, 8달 동안 계속 많은 돈이 없어졌고(500만 원, 1,000만 원, 2,000만 원, 300만 원, 60만 원, 80만 원 이런 식으로) 더 무서운 것은 누군가 내 사무실에 열쇠를 복사하여 들락날락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CCTV를 보게 해 달라고 해도 보여 주지 않고 고장났다고 하고 그러면 수리해 달라고 해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CCTV 회사 직원도 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사무실에서 누가 자고 있는 것도 핸드폰 알림 소리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내 방 문 앞에 누군가 서 있는데 문 아래 틈으로 발이 보였습니다. 밤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좌뇌, 우뇌가 번갈아 가면서 아팠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일이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기에 책임감으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지난 술 취한 사람이 내 사무실에 와서 횡포를 부리고 문신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와 나랑 싸움을 걸었습니다. 과거 1년 전 집주인이 의자가 망가졌다면서 약 2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하고 전기 선을 계속 끊어 놔서 땀띠와 무더위 속에서 삶과 죽음을 오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 주식이 약 71%인데 11%로 만들어 놓고 저를 베트남 국적인으로 베트남 민족 낀족으로 경영허가증에 표기해 은행 거래를 막았습니다. 갖은 거짓 꼬투리를 만들어 베트남 경찰을 언급하면서 협박을 하고 무엇보다 정신분열증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하는가 하면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저인데도 수도없이 싸움 시비에 휘말리곤 했습니다.

마지막 생각은 살아서 한국에 가고 싶다, 죽어도 한국에서 죽고 싶다.”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아내, 두 자녀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동안 가족에게 상처준 거, 잘못한 거를 용서를 빌고 싶었고 아내와 정겹게 웃으며 풀밭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201997일은 용의자는 우리 회사 직원에게 저의 동선을 파악한 후 그것도 직원을 이용하면서 아주 교묘하게 지능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직원과 커피를 마시자며 알리바이를 형성해 놓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한 학생에게 부탁해 CCTV를 확인할 수 있었고 놀라운 사실은 주식 2%, 11%로 활동한 전 임원이었습니다. 그는 열쇠를 복사하고 지속적으로 도둑질을 해 오고 온갖 방법으로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겁니다.

이 내용으로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CCTV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용의자 모습을 SNS에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습니다. 그러자 다음 날 바로 다시 내 숙소에 침입하여 먼저 CCTV 메모리칩과 모든 CCTV를 고장낸 후 내 숙소 바로 아래층에 서 있는 것을 학생이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 그는 도망가고 저는 위험을 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집 앞에는 검은 모자와 검은 옷 입은 사람이 계속 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일요일이고 정말 어디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됐습니다. 지속적으로 나와 함께 하는 한국 분이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월요일 주변 이웃들한테 CCTV를 보여 달라하니 베트남 경찰과 함께 오라고 하여 베트남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서에서 한국대사관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증거 자료를 제출하니 형사 회의가 소집되고 바로 그의 집으로 가 체포를 하게 됐습니다. 그는 경찰서에서 자신의 무단 침입, 절도, CCTV 휘손 일부만을 인정하고 계속 거짓말을 해댔습니다. 결국 구속됐고 바로 감옥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한국인과 베트남들이 진정으로 협력하길 원합니다. 정말 가슴 아픈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추후 추가 범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베트남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너무 저립니다.

 

2019. 9. 8.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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