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겪었던 악몽 같은 시간들 1
(음해)
정인태 (한국중앙평생교육원 법인이사장)
필자는 교육공무원이었고 한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고 강의하고 책 쓰고 강의하러는 제주도까지 가는 열정을 서슴치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정부의 횡포가 비상식적이고 인간으로서의 참기 힘들 정도로 모독적이어서 베트남 행을 선택했다.
필자가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망하고를 반복하면서 한국을 오간 지도 어느 덧 15년째가 됐다.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너무 필자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어 항상 글을 쓰고 있다. 글이라도 써서 이 문제들을 똑같이 겪을 사람들이 없게 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베트남 사람 중에 진정 양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겹쳐진 나의 행위라 할 수 있다.
최근에 한국 경제가 어려워져서인지 한국인들이 베트남 유학, 베트남 어학연수, 베트남 사업, 취업, 정착을 위해 베트남에 많이 들어온다. 필자 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노라면 정말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이들은 또다시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어야 할까? 이 먼 타국에서.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을 붙잡고 이런 저런 속 깊은 얘기를 많이 해 준다. 필자는 베트남을 너무 좋아했다. 베트남 자체를 좋아한 건 아니고 베트남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좋았고 베트남 자연 풍경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베트남에 대한 애증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베트남을 욕하기 위함이 아니다. 한국인들과 엮인 베트남이라는 곳에서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고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과 진정성 있게 협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 그리고 필자가 겪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글을 쓸 것이다. 지극히 특수한 경우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필자와 비슷한 경험을 하여 이것들에 대한 일반성이 많다는 것도 알려 두고 싶다. 서로가 알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르고 당하는 것이 아닌 알고 대처하고 알고 서로 변화해 가면서 하나가 돼야 한다. 아니면 훗날 영혼이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되는 경험을 하여 다시 못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디 필자의 글이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진정성으로 만나는 길목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짧게 출장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호주, 한국 등 출장을 자주 다녀야만 했다. 하지만 출장을 갈 때마다 징크스가 있다. 필자가 출장만 가면 직원들은 횡령에 가짜 서류 장사에 각종 일들을 꾸며 필자를 아주 힘들게 했다. 그래서 이젠 출장가는 게 무섭기 짝이 없다. 가짜 사인은 물론이고 가짜 계약서를 만들고 심지어는 손님과 짜고 필자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도 했다.
은행 직원들도 오빠, 동생하면서 금방 친해져 베트남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을 속이는 일을 아주 쉽게 해 버린다. 정말 생각할수록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다.
한 학생이 한국에 대학교 학비를 보내야 하는데 직원들이 이상한 사람들 두 명을 데리고 와서 은행 직원이라고 하면서 은행에 갈 필요없이 이 사람한테 돈을 내면 된다고 하여 어린 학생은 그렇게 했단다. 부모들은 영수증이 이상하고 사기 당한 것 같다면서 연락을 했다. 호주 출장 시 일어난 일이다. 손님이 오면 반드시 SNS를 통해 알리는 게 규정인데도 이런 알림을 받은 적도 없었다. 모든 직원들이 짜고 그 학비를 노린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오자마자 학생들을 만나 안정시키고 아는 사람들을 통해 연락하면 경찰이 올 수 있게끔 부탁을 하고 직원들 한 명 한 명을 불러 차분히 이야기 했다. 단체로 불러 놓고 얘기하면 모두 서로 눈치만 보고 외국인대 베트남인으로 상황을 몰고 가는 것을 많이 겪었기에 이렇게 했다. 역시 똑같은 상황, 변명이다. 이런 저런 변명으로 자신은 아니다며 피해 간다. 경찰이 곧 올거니까 돈을 제대로 처리하라고 하고 결국 잘 마무리 한 적이 있다. 직원들은 하나 둘씩 조용히 그만둔다면서 사라져 갔다. 그 이후를 보면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다. 한 손님이 와서 나 없을 때 계약을 했다면서 환불을 요청하기도 하고 그래서 계약서를 확인하면 내 사인이 없고 또는 가짜 사인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겪었던 일은 이들의 막무가네식 횡포였다. 그리고 이후 전기선이 손상되어 전기가 나가 며칠 밤을 잠 못 이루며 더위와 모기와 땀에 시달려야 하고 술취한 자들이 와서 횡포를 부린다든지 무더운 베트남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계약이 종료된 지 1년 반이 된 집주인이 나타나 돈을 직원에게 요구해서 받아가려는 황당한 일도 나타난다.
심지어는 은행 직원도 법인대표인 나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고 뒤에서 조정하는 직원의 말을 듣는다.
음해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에서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기업을 세우고 7,000여개의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들과 베트남인들도 제일 많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 한국에 베트남 유학생들이 넘쳐 난다. 그리고 근로자들도. 한국은 이제 베트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젠 정말 성숙한 관계로 발전해 가야 한다. 이런 식은 정말 안 된다.
요즘은 유튜브, 블로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베트남 경험담들이 올라온다. 그 내용들을 보면 어쩜 나와 이렇게 유사한 경험들을 했을까 하며 놀랄 때가 많다. 필자는 한국과 베트남이 진심으로 협력하고 한국 사람들과 베트남 사람들이 우정을 쌓길 원한다. 다른 사람을 속이고 음해하고 그렇게 하여 본인의 이득을 취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이는 경제적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양심의 문제인 것이다. 돈 앞에서 가치의 기준이 먹고 보자는 식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2019. 9. 22. 하노이 사무실에서
정인태
* 대통령 직속기관 선정 우수 신지식인(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정부부처장관상 수상)
*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2기, 13기 자문위원
* 대한민국 교육공무원 역임
* KBS, MBC, SBS, EBS, CBS, 채널A 등 TV 다수 출연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전주비전대학교 객원교수, 국제대학교 홍보자문위원
*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성서대, 극동대, 강남대, 강원대 강사 역임
*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창립자-회장 역임
* 재베트남 홍방대학교 한국태권도진흥원 대표 역임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법인 대표이사, 주석 역임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VIET NAM 주석
*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VINA 주석 역임
한국 – 02 993 8677, 010 7440 9442, 베트남 016 3992 8354, 016 7368 0386
카카오톡 : ID - MBPA1
이메일 mbpa1@hanmail.net, mbpa1@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tae.jeong.39
한베신문 www.lifebokji.com
'나의 베트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에서 도움을 간절히 요청합니다. (0) | 2019.09.08 |
---|---|
베트남에서 왜 불법체류자가 많이 양산되는가? 그 비밀은? (0) | 2019.08.30 |
베트남에서 망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15 (0) | 2019.08.11 |
계절근로자 제도 변경하지 않으면 한국 농촌에 큰 위해를 가하게 된다 (0) | 2019.08.08 |
베트남에서 망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14(기후와 건강관리) (0) | 2019.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