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태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 방향을 읽지 못하게 하기
베트남에서 필자를 속였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위장을 잘했다. 동생으로, 가족으로, 제자로, 동지로 자신들과 필자를 잇고 필자의 감정을 이용했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좋은 감정이 있으면 좋게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방향을 읽지 못하게 된다. 정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
감정 ↔ 기억 ↔ 생각
이 세 가지는 계속 상호작용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경찰, 변호사, 공무원 동원과 가짜 경찰, 공무원, 변호사 등을 동원하여 눈앞을 막는 일도 많았다.
설마가 현실이 되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학생들이 어렵게 한글로 쓴 편지를 전해 줬다. 선생님이 지금 속고 있고 그들은 선생님을 이용해 뒤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인데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는가?”하고 생각했고 도리어 누군가가 학생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3년 동안 그렇게 믿었던 사람이 회삿돈을 가지고 야반도주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그리고 필자를 위한다면서 본인의 베트남 애인과 철저히 필자를 이용했던 사람의 실체를 알고서는 인생의 회의까지 깊이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은 내 탓이라 생각했고 마음에서 내려놓고 삶을 다시 리셋, 재부팅하고 있다.
감정을 이용하면 사람의 이성은 마비될 수 있다. 특히, 소시오패스(양심의 뇌가 없는 사람들)는 철저하게 자신이 이용할 사람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의 감정을 조종한다. 여기에 걸려들면 모든 것을 잃고 나서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고 속이는 일.
필자는 시인이고 작가이다. 이런 감성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업은 철저하게 서류로 해야 하고 오직 냉정함을 바탕으로 전개해야 하는 것을 이제야 뼈로 느꼈다.
훗날 은퇴하면 자주 베트남에 가고 싶다. 그때는 사업이 아닌 여행, 지인들 방문을 위해 가고 싶다. 그러면 베트남은 아주 행복한 곳이다. 길거리에 앉아 생맥주를 마실 수 있고 각종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얼굴마사지, 발 마사지, 등 마사지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다니면 곳곳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배낭을 메고 침대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다. 베트남에 두고 온 자전거가 그립고 길거리 모든 풍경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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