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여행
틀에 박힌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패키지여행을 아주 싫어한다. 베트남에서 자유 여행이 가능해 좋았다. 물론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열심히 6개월 정도만 살면 자유 여행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한다. 베트남엔 버스터미널이 많이 있다.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면 베트남의 곳곳을 볼 수 있고 베트남 사람들의 삶을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삐기다. 베트남엔 택시부터 식당까지 호객행위가 많다. 문제는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거짓 정보를 줘서 다른 버스를 타게 하기도 한다. 그럴 땐 정말 화가 난다. 요즘엔 여행을 갈 때 항상 스스로 미리 검사하고 자세하게 주변 정보를 살핀다.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수많은 호객꾼이 말을 건다. 영어로 한국어로 중국어로. 베트남어를 모르는 한국인이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짜 택시(택시 같지만 사실은 택시가 아니다.)에서부터 그들이 짜 놓은 코스 안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여행은 아주 피곤한 일이 될 게 뻔하다. 이 산만 넘으면 자유로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정겨운 시장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이 많은 곳이 베트남이다. 하노이나 호찌민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이 연출된다. 그 맛에 지금 베트남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욱 신비로운 것은 베트남에 소수 민족이 많다는 것이다. 54 민족이 있다고 한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었고 놀라운 풍습들이 많아서 호기심을 많이 느끼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버스를 타고 가면 먼지가 좀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 정말 좋은 자유 여행이 된다. 베트남에 살면 오토바이보다는 자전거를 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버스터미널 이용 방법을 익히면 베트남 곳곳을 다니면서 즐겁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유 여행을 위해서라면 베트남어 공부가 필수라 하겠다. 필자도 베트남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기본 의사소통은 할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여행 갔을 때 불편함이 별로 없는 듯하다.
여행을 다녀오면 베트남어가 늘었다. 남부, 북부, 중부, 서부 모두 지방 발음과 어투가 있어 베트남어를 할 때 더 집중해야 하고 더 주의 깊게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역마다 특색이 아주 강하고 남부와 북부는 아예 기후가 다르다. 북부는 사계절이 있고 남부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그래서 음식도 문화도 언어도 다양하다.
베트남 전 지역을 다녀보면 베트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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