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일 법무부는 갑자기 직접비자(VISA THANG, 대사관 인터뷰 없이 서류 심사 없이 유학 비자를 받는) 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사증발급인정서를 통해 학생들은 2주만에 비자를 받고 한국에 갔다. 그리고 불법 체류자 유학생 1만 명 이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2년 반 동안 죽으라고 싸운 것 같다. 베트남 한국 유학 현장은 도깨비 시장이 되어 학생들, 가짜 학생들을 도산매, 방매하는 인간 시장이 돼 버렸다. 조폭, 양아치, 창녀들이 유학 브로커 전문가로 둔갑하고 온 몸에 문신을 새긴 놈들이 내 사무실에 찾아와서 직접 비자 입학허가서 300개, 1,000개를 달라고 1,000달러씩 준다고 했다. 1천 명이면 10억인가? 나는 교육공무원이었다. 나는 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나는 교육자라는 깊은 심지가 내게 있다. 돈 때문에 조국을 팔 수 없었고 나의 안위 때문에 나의 고국을 배신할 수 없었다. 브로커들은 20만 원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출생신고서까지 위조했다. 나는 싸우기로 결심했다. 목숨을 내 놓고 싸우기로 결심했다. 조폭, 양아치, 창녀들이 소수의 나쁜 대학 브로커들과 손잡고 내 조국의 미래를 망치고 한국 유학의 실권자인 양 거만을 떠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내부 고발자가 됐다. "지옥으로 보내 주겠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 주소를 아니까 찾아 가겠다.", "내 가족을 어떻게 하겠다.", "나는 공산당 고위급이다. 권력이 있다. 너를 추방시킬 수 있다.". 밤마다 울었다. 내가 왜 이런 더러운 현장에 몸을 담았는가?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러 왔고 세종대왕의 어린이, 여성들도 글을 알게 하려 하셨던 높은 마음을 닮고 싶었는데... 다 버리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정부와 싸웠다. 정부 관계자가 나를 조사하러 사람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나를 악성 민원자로 분류하여 더이상 민원을 못 넣게 하겠다고 했다. "나라를 걱정하는 자를 악성 민원자로 분류하는 게 나라입니까? 그게 나의 조국입니까?". 처절하게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악마같은 브로커들은 내 법인의 돈을 횡령했고 심지어는 은행에 있는 돈까지 가져가 버렸다. 내가 마시는 물에 약을 타서 나를 살해하려 하기까지 했다. 자살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살할 수 없었다.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해야만 했다. 2개 방송국이 취재 중 포기를 선언했다. 이 때 내게 SBS 조기호 기자가 나타났다. 부장검사의 비리를 기사화하여 올해의 기자상을 받은 사람. 이 사람은 정말 달랐다. 진정성을 가지고 나보더 더 큰 열정으로 마치 수사관처럼 베트남 한국 유학의 비리를 파헤쳤다. 대한민국 대사관에 가서도 협조하지 않는 대사관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시면 공격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정말 기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선생님, 끝까지 가시지요." 내게 이 말을 할 때 나는 그날 밤 혼자 많이 울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베트남 대사관 이현식 영사가 나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혼자 하시지 말고 함께 하시지요."라고 했을 때 나는 동지를 얻은 기쁨을 깊이 느꼈다.
대한민국 베트남 대사관에서 직접 비자 제도를 타파하고 모든 대학 유학생들을 인터뷰한다고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이젠 법무부가 모든 유학생은 토픽 2급을 취득해야 유학을 갈 수 있다고 제도(안)을 발표했을 때 정말 잠이 오지 않았다.
이제야 나의 대한민국의 국격을 베트남에서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조폭, 양아치, 창녀, 나쁜 브로커들 손에서 한국 유학을 되찾는 광복을 맛보고 교육자들이 한국 유학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포기하려고 할 때 "회장님,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제발 조금만 참아주세요."라고 말하면서 내 곁을 지켰던 김형석 선생님. 항상 나를 지키려 했던 박충환 상임부회장님, 멀리서 응원하다 이젠 내 곁에 와 있는 원범재 본부장님,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국제대학교 임영수 교수님. 그리고 나를 따라 줬던 모든 MBPA 임직원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숱한 고통 속에서도 나를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두 자녀와 부모님께,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제 처음처럼 저녁에도 토요일 일요일에도 강의를 할 것이다. 맘 놓고 미치도록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여 학생들이 한국에서 꿈을 이루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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