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놀이와 재활
재활이란 “다시 활동한다”, “장애를 극복하고 활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살아가면서 사람은 심리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그 심리적 상처는 정상적 심리상태를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우울증에 시달린다든지, 삶의 의욕이 없어져 무력한 삶을 살게 된다든지, 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환상을 보며 괴로워 한다든지의 문제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사람은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발달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이 때 장애를 정면에서 극복하든 간접적으로 극복하든 사람은 그 장애에 도전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 장애인들 모두는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잠재적 능력을 끄집어내고 발전시키면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도 있다. 헬렌켈러가 그랬던 것처럼.
재활은 가능한 일이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놀이는 아동에게 있어 놀라운 재활의 힘을 가지고 있다. 놀이는 발달을 위 단계로 촉진시키기도 하고 심리적 문제를 극복시키기도 한다. 웃음치료가 과학적 입증을 받아 많은 병원들이 웃음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놀이는 웃음과 기쁨을 동반하게 된다. 이것으로만 봐도 우리는 놀이의 재활적 가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동들은 놀이를 통해 발달해 간다. 피아제, 비고츠키 모두 놀이가 발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놀이는 아동의 발달을 대변해 주고 또 다음 발달로의 발전을 가져오게 한다. 아동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와 발달적 문제는 놀이를 통해 재활될 수 있다. 또한 각종 장애를 겪는 장애아동들이 놀이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사람에 대한 애착과 장애 극복 의지를 키워갈 수 있다. 성인이 살아갈 때 재밌는 일이 없으면 삶이 재미없고 삶에 대한 애착이 떨어질 것이다. 심지어는 삶에 대한 무기력 속에서 삶의 대한 종착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고 흥미있고 관심있는 일이 있다면 그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고 삶에 대한 애착으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놀이는 이처럼 삶에 대한 기쁨을 준다. 장애아동들에게 놀이는 역시 삶에 대한 기쁨을 줄 수 있다.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즐거운 일에 기대하며 살아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애아동이나 비장애아동이나 어린이의 마음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웃으면 마음에 우울함이 적어지는 것은 웃을 때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고 엔돌핀과 같은 행복 관련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아동들이 웃지 않는다면 아동의 삶은 불행한 것이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아동들이 맘껏 웃을 때 아동들의 정신은 건강할 수 있다. 그리고 놀이가 가지고 있는 발달 영역의 총동원 능력에 따라 놀이는 인지, 정서, 사회성, 언어, 행동 등 발달 영역들을 조화롭게 발달시켜 갈 수 있는 것이다. 발달장애 아동들도 발달에 대한 잠재력을 풍부히 가지고 있다. 발달에 적합한 자극과 환경을 만들어 주면 천천히 발달과업을 완수해 갈 수 있다. 이 모두가 잠재력에 대한 재활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놀이는 심리적 장애의 재활과 신체적 장애의 재활에 모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할 수 있다.
* 출처 : MBPA아동발달센터(http://cafe.daum.net/mbpacan), 사단법인 MBPA 정인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