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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 유학 실태 - 어떻게 1,000명 유학생을 모집했는가?

정인태 2018. 8. 3. 14:33

베트남 한국 유학 실태 고발

 

어떻게 800, 1,000명 유학생을 유치했는가? 그 유학생들은 왜 이탈했는가? (베트남 한국 유학의 허구와 진실)

 

정인태

(대한민국 교육부 소관 사단법인 국제MBPA학문진흥협회 회장, 한국중앙평생교육원 대표)

 

 

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이 글을 보내고자 한다. 왜냐하면 너무도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대학이 베트남에서 유학생을 한 번에 800, 1,000명씩 유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1,000명이면 1년 학비 500만 원씩만 계산해도 50억 원이다. 어떻게 50억 원을 단번에 벌었고 그리고 베트남 유학 시장에서는 유학생 1명당 11,000달러에서 1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거기에 한국에서의 불법 체류 취업 비용까지 추가하면 5,000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 15,000달러씩 1,000명이면 약 150억 원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엄청난 이권이 있는 사업이 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는지를 나는 베트남 현지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학생들을 한국에 유학을 보내면서 알게 됐다.

나는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국립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부부 교사로 활동했던 사람이다. 국립학교 교사 그러니까 교육공무원이었다. 어쩌다 보니 베트남에 오게 됐고 어쩌다 보니 부부가 교사직을 사직하고 어쩌다 보니 베트남에서 학생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됐다. 가족들은 왜 공무원직을 부부가 그만두고 그러는가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나섰지만 부부 중 한 명만이라도 공무원직을 유지하라고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고 싶었기에 퇴직을 실행에 옮겼었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나의 폭로를 원치 않는 자들이 나를 음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사적인 얘기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실태를 고발하지 않으면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 할 수 없기에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알고도 알리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불법 체류자 급증으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베트남에서 그래도 진정성을 가지고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은 영원히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어 연수 불법 체류 유학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에 법무부는 베트남, 몽골 등 한국어 연수 유학이 금지될 수 있다고 대학에 통보한 상태다. 불법 체류자 급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많은 문제와 대한민국 국민의 베트남에 불신이 소수의 돈밖에 모르는 악마 같은 자들에 의해 자행된다면 이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와 두 국가가 만들어낼 부가가치에도 엄청난 손해를 끼쳐 국익을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 베트남 사람들은 아주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거기에 내 마음을 모두 줘 버렸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나는 베트남 자랑을 했었다. 언젠가 베트남에서 살겠다는 게 나의 꿈이 돼 버렸다. 그래서 나는 베트남을 오간 지 10년 만에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장이 되었다. 그 감격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고난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그렇게 정 많던 사람들이 돌변하기 시작했고 여행 왔을 때, 출장 왔을 때의 베트남과 법인장으로서의 베트남은 180도 달랐다. 처음에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베트남 유학 관계자들이 쳐 놓은 장막에서 그냥 학생들만 가르쳤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고 그 모습에서 행복을 만끽했다. 하지만 하나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베트남 임원들은 학생들한테 11,000달러, 12,000달러, 15,000달러씩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학생들만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나 혼자 법인을 이끌어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에 나는 베트남 임원들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법인장으로서 내 이름을 법인 대표로 올렸던 것이다. 베트남 임원들은 내가 법인 대표고 내가 책임을 질 거라고 생각하고 맘대로 비리를 저지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일 사람들이 유학 서류라며 들고 왔다. 입학허가서를 달라면서 유학 서류 300, 200개씩 그들은 들고 다녔다. 그들 중에는 대학교 교수, 강사, 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장, 전문 브로커 등 다양했다. 그들은 학생들한테 한국 유학을 보내 준다면서 보증금을 1,000달러, 2,000달러씩 받고 기술적으로 서류를 모으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베트남의 수많은 유학 회사들과 연결돼 있었고 그중 몇 사람은 한국 대사관의 베트남 직원들과 연결하여 돈을 영사한테 전달하면서 불법 비자 발급을 주관하는 자들도 있었다. 결국 영사는 구속 수감됐고 그 사람은 당당하게 자신이 돈을 줄 때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얘기했다. 만약 영사가 비자를 안 주면 폭로하겠다며.

베트남 한국 유학 시장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다섯 명이 나를 찾아왔고 유학생 500명을 모집해 주겠다고 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바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학생들은 없고 서류만 있는 사기꾼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베트남 브로커들은 그리고 한국인 브로커들은 나를 음해하기 시작했고 나를 도리어 사기꾼으로 몰고 갔다. 전문 인터넷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여 페이스북 등에서 정인태는 사기꾼이고 한국에서 사기치다가 베트남으로 도망왔다.”고 퍼트렸다. 매일 죽을만큼 힘들었다. 그러면서 베트남 임원들과 밖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커피숍에서 술집에서 가라오케에서 등등. 그들의 거래는 거기서 이뤄지고 있었다. 베트남 임원들은 나의 명성을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내 사무실 근처에 자신들 사무실을 별도로 몰래 만들고 학생들을 유치해 갔다. 그 사무실엔 내 사진이 많이 걸려 있다는 것을 학생들로부터 들을 수가 있었다.

한 번은 베트남어 광고글을 보고 나는 기절할 뻔했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어도 유할 갈 수 있습니다. 성적이 낮아도 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매달 200만 원 이상 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가짜 졸업장, 가짜 성적증명서, 가짜 출생증명서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 대학들은 이것을 몰랐을 것이다. 알면서도 1,000명씩 모집하여 돈을 벌었다면 정말 죽어도 마땅할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한국 대학도 베트남어도 모르고 실정도 모르니 주로 에이전시(브로커인지 진정성 있는 회사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일을 한다. 그들은 대학에 우리하고만 거래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대학과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로비스트 같은 사람들이 인맥을 이용해 대학교 총장, 이사장, 국제교류원장, 담당 직원들을 만난다. 그들의 만남 속에는 거래가 있다. 협력서를 통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협력이 아닌 뒷거래가 있는 것이다. 대학교 교수(사실은 브로커다.)라면서 유학생 면접을 왔다면서 유학생들을 빨아 간다. 성실하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유혹하기 위해 가짜 교사, 학생, 직원들을 다른 유학원으로 보낸다. 그리고 우리는 2주면 100%로 비자를 받고 대사관 면접도 안 한다.”고 유혹을 한다. 우리 학생들 거의 100명이 그렇게 빨려 들어갔다. 그들은 꼭 불법체류율 1% 미만 대학들만 상대했다. 왜냐하면 정부가 입학허가서만으로 또는 사증발급인정서를 통해서 간소한 서류로 빠르면 2주 만에 비자를 발행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다른 학생들은 서류를 준비하면서 한국 대사관의 한국어 능력 검증 면접을 받는다. 그렇게 하면 거의 4-6개월이 걸린다. 그리고 대사관에는 일이 많다면서 학생들 면접 약속일을 자꾸 미룬다. 한국 정부는 이게 한국에 독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생긴다.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비자 연장 비리는 이미 한국 언론에 수없이 소개된 바 있다. 성실하게 유학을 준비하고 한국어를 공부해야 유학을 할 수 있다. 한국어 공부도 준비도 안 하고 가짜 서류가 난무한 베트남에서 입학허가서만으로 비자를 준다는 발상은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가? 로비스트들과 브로커들과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너무 치밀한 기획인 것 같다. 한탕 50억 벌고 150억 움직이고 먹고 튀기를 할 수도 있다. 한 대학에서 그 정도니 여러 대학을 합치면 천억 원이 넘는 장사가 될 수 있다. 유학은 교육이다. 유학은 학생들의 진로고 미래다. 이 교육이 어떻게 이렇게 악용될 수 있는가.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숨이 막혀온다.

베트남 브로커와 한국인 브로커들의 특징이 있다. 그들은 불법체류율 1% 미만 대학을 사냥한다는 것이다. 대사관 면접을 하는 대학들에게 관심도 없다. 그리고 자신이 대학 총장의 후배다, 대사가 후배다, 국회의원 누가 나의 친구고 대통령을 도와 선거 운동을 했다는 등 혹하는 말들을 한다. 나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주의이기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학생들의 서류가 제대로 심사돼야 하고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이 대사관에서 제대로 검증돼야 한다. 1% 미만 대학 중에는 제대로 하는 대학들이 있다. 학생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한국어 능력도 대사관보다 더 엄정하게 검증하는 대학들이다. 이런 대학들은 매년 1%미만 대학을 유지한다. 하지만 먹튀하는 대학들의 특징은 올해 왕창 유학생을 모집해 간다. 그리고 1-2년 후엔 1% 미만 대학의 명단에서 사라진다. 학생들을 모집할 때 각종 브로커들이 총동원된다. 대학들은 한 명만 협력하면 된다. 그러면 그 브로커는 거미줄처럼 연결된 수없이 많은 브로커들을 통해 학생들을 빨아 온다. 다단계처럼 하위 조직책들을 통해 유학생들을 빨아오는 것이다. 수수료를 줘 가면서. 베트남 유학 회사들 중에는 한국에서 불법 체류할 사람들을 모집한다고 대놓고 얘기도 한다. 그들은 베트남 사람들 속에서 영웅이다. 왜냐하면 돈을 벌게 해 주는 유학 영웅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불법 체류 취업지를 미리 알선해 주고 5,000달러를 받는다. 물론 베트남에서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비난할 거라고 생각한다.

1% 미만 대학들은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서류를 보다 더 엄정하게 검증하고 한국 정부는 법 개선을 통해서 모든 유학생들이 유학을 가려면 한국인 교수의 강의를 들어야 하니 베트남에서 토픽 1, 2급 이상은 취득하게 하고 유학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 토픽 1, 2급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면 3-6개월이면 취득할 수 있다. 유학을 가는 것은 인생에 아주 중요한 결정이기에 그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유학이 자신들 조국의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고 학생들의 미래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 조국을 팔아먹는 매국노가 될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교육부 장관, 법무부 장관이 꼭 이 실태를 알았으면 좋겠다. 그 고위공직자들이 관심 없다면 국민의 힘으로 이 실태를 바꿔냈으면 좋겠다. 소수의 탐욕스런 대학과 비리 공무원, 돈밖에 모르는 한국인, 베트남인 브로커들. 유학회사의 탈을 쓴 악어들이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망쳐 놓고 있다.

 

기고 : 정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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