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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태의 유아놀이의 정의와 개념

정인태 2009. 3. 9. 15:27

유아놀이의 정의와 개념

 

 

유아교육에서 놀이의 개념과 정의를 내리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각 학자들마다 놀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의견이 많고 그 의견들 속에서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하고 있다. 유아놀이에 대한 여러 권의 저서를 탐독하면서 필자는 우리나라 학자들의 의견과 또 나의 의견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학자는 자신의 학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자신의 학견을 정립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훈련 받고 스스로 정진하여 학문에 대한 비평력과 신학문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놀이에 대해 이렇게 정의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놀이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만 할 총체적 발달과 조화롭고 균형잡힌 발달을 이루기 위한 자연스런 과정이다.”

 

피아제의 동화와 조절 과정을 통한 발달의 조건으로서의 놀이,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지역에서의 자신의 실제적 발달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등도 결국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총체적 발달과 조화롭고 균형잡힌 발달을 이루기 위한 자연스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필자는 12년 간 발달장애 유아들을 재활교육해왔다. 그리고 비장애유아들을 가르쳐왔다. 필자는 발달장애 유아의 이상발달과 발달불균형, 발달지체에 주목하게 됐고 비장애유아들과의 비교에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만 할 총체적 발달에 대해 고민했다. 인지, 정서, 사회성, 언어, 신체(행동) 이 발달의 요소들, 즉 총체적 발달은 인간이 보다 응용적 능력을 발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뤄야 하는 발달의 요소들이다. 이 발달요소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따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서로 조화롭고 균형있게 발달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폐증과 같이 발달불균형과 이상발달이 나타나게 된다. 비디오증후군, 과잉학습증후군, 상호작용 부족으로 인한 발달지체 등도 결국 조화롭고 균형잡힌 발달을 이루지 못해 발생된 발달 장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놀이를 심리적 치료로 활용했던 프로이트처럼 놀이를 총체적 발달과 조화롭고 균형잡힌 발달을 위해 활용한다면 그 효과는 놀랍게 나타난다. 필자는 자폐증 유아의 인지발달, 정서발달의 불균형을 교정하는데 놀이를 활용했고 비디오증후군 유아의 이상언어발달과 이상행동발달을 교정하는데 놀이를 활용했다. 그 결과 비장애유아들처럼 조화롭고 균형잡힌 발달의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놀이 속엔 인지, 정서, 사회성, 언어, 신체(행동)의 요소가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놀이는 발달의 완전식품이었다.

 

정인태(2009.3.9)